
일론 머스크가 그동안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온 경쟁사 앤트로픽을 X(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극찬했습니다. 자신의 인프라로 경쟁사를 해칠 생각이 전혀 없다고도 못 박았습니다. 이번 머스크 앤트로픽 발언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와, 그 밑바탕에 깔린 스페이스X-앤트로픽 컴퓨팅 계약을 정리했습니다.
📌 핵심 요약
- 일부 X 이용자가 “머스크가 SpaceX 서버를 끊어 앤트로픽을 무릎 꿇릴 수 있다”고 언급하자, 머스크가 직접 답글로 앤트로픽을 업계 선두로 치켜세웠습니다.
- 머스크는 “앤트로픽에 대해 완전히 틀렸다”고 밝히며, 경쟁사라 해도 심각한 타격을 줄 방식으로 관계를 끊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두 회사는 2026년 5월 콜로서스1 데이터센터 컴퓨팅 계약(월 12억 5천만 달러 규모)으로 이미 얽혀 있는 관계입니다.
이 글은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AI 업계 경쟁 구도와 빅테크 CEO 발언을 챙기는 실무자, 앤트로픽·xAI·스페이스X 소식을 팔로우하는 독자.
① X 답글로 터진 머스크 앤트로픽 극찬 발언
발단은 다른 이용자의 도발성 댓글이었습니다. X에서 일부 이용자들이 “머스크가 어느 날 갑자기 SpaceX 서버에서 앤트로픽을 끊어버리면 경쟁사를 무릎 꿇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언급하자, 머스크가 2026년 7월 9일 직접 답글을 달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들(앤트로픽)은 지금 분명히 AI 업계 선두다. 어떤 회사도 미토스/페이블만큼 좋은 모델을 낸 적이 없고, 조만간 미토스2도 준비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경쟁자라 해도 그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방식으로 관계를 끊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머스크는 별도로 “앤트로픽에 대해 내가 완전히 틀렸다(I was clearly wrong about Anthropic)”고도 밝혔습니다. 자신이 경쟁 우위를 무기화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테슬라의 특허 오픈소스 공개, 슈퍼차저 네트워크 개방, 스페이스X의 경쟁사 대우 방식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② 스페이스X-앤트로픽 컴퓨팅 계약이 만든 특수 관계
이번 발언이 단순한 덕담이 아닌 이유는 두 회사가 이미 대형 계약으로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2026년 5월, 앤트로픽은 머스크의 xAI가 보유한 테네시주 콜로서스1(Colossus 1)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용량 300메가와트 전체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앤트로픽은 2029년 5월까지 매달 12억 5천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스페이스X의 xAI 부문에 약 40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안겨주는 계약입니다. xAI는 2026년 2월 스페이스X와 합병된 상태입니다.
이 계약으로 앤트로픽은 자사의 고성능 모델 미토스·페이블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을 확보했습니다. 반대로 스페이스X는 경쟁사인 앤트로픽의 운영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서게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계약에는 양측 모두 90일 전 통보로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이 들어 있어, 머스크가 “끊지 않겠다”고 공언했더라도 구조적으로는 서로 의존과 리스크가 공존하는 관계라는 점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③ 이례적 평가와 업계에 주는 시사점
머스크는 그동안 여러 해에 걸쳐 앤트로픽의 기술력이나 경쟁력에 회의적인 발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경쟁사를 업계 선두로 인정하고 극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머스크 앤트로픽 발언은 오픈AI를 향한 그의 태도와도 대비됩니다. 머스크와 오픈AI 사이의 오랜 갈등은 별도 사건으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이번 건과는 무관한 별개의 관계입니다.
컴퓨팅 인프라를 쥔 쪽이 경쟁사의 확장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단순한 립서비스를 넘어 인프라 제공자로서의 신뢰를 공개적으로 보증한 셈입니다. 다만 계약에 조기 해지 조항이 남아 있는 만큼, 실제 관계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될지는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관전 포인트
- 90일 전 통보 해지 조항이 향후 두 회사 관계에서 실제로 언급되거나 발동되는 계기가 생기는지
- 스페이스X가 경쟁사 앤트로픽의 컴퓨팅 사용 현황을 어떤 방식으로 다루는지 추가로 알려지는 내용이 있는지
- 앤트로픽이 미토스2 등 후속 모델 확장을 위해 추가 컴퓨팅 계약을 맺는지
마무리
머스크는 X 답글에서 앤트로픽을 업계 선두로 인정하며 “완전히 틀렸다”고 밝혔고, 스페이스X 컴퓨팅으로 경쟁사에 타격을 줄 생각이 없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2026년 5월 맺어진 월 1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콜로서스1 컴퓨팅 계약이 있습니다. 90일 전 통보 해지 조항이 남아 있는 만큼 두 회사의 관계는 여전히 의존과 견제가 함께 존재하는 구조입니다. AI 산업 경쟁 구도를 더 보려면 아래 글도 참고할 만합니다.
AI 산업 경쟁 구도를 더 보려면 아래 글도 참고할 만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