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Anthropic은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움직였습니다. 과학자용 워크벤치와 모바일 코워크로 제품 폭을 넓혔고, 장외 밸류는 오픈AI를 앞질렀습니다. 몬조 창업자를 컴퓨트팀에 데려왔고, 클로드 코드에 숨어 있던 추적 코드가 논란이 됐습니다. 개별 기사로 흩어져 있던 이 소식들을 네 갈래로 묶어 한 달의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 핵심 요약
- 제품에서는 연구 도구 60여 개를 묶은 Claude Science 베타와 모바일까지 확장된 Claude Cowork가 나왔고, 경쟁 진영에서는 중국 Kimi K3가 코딩 벤치마크에서 클로드 페이블5를 제쳤습니다.
- 자본·시장에서는 장외 밸류 1.2조 달러로 오픈AI를 넘어섰고, 인도에서는 루피 기준 요금제를 꺼냈습니다.
- 인물·파트너 쪽에서는 몬조 창업자 톰 블롬필드를 컴퓨트팀에 영입했고, 머스크가 앤트로픽을 향한 기존 입장을 뒤집었습니다.
이 글은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클로드를 업무에 쓰면서 앤트로픽의 최근 방향까지 챙기고 싶은 분, AI 업계 동향을 월 단위로 정리해서 보고 싶은 분.

1. 제품 — 워크벤치·모바일 확장, 그리고 뒤쫓는 경쟁자
7월 11일 공개된 Claude Science 베타는 논문 검색, 유전체 분석, 단백질 구조 확인처럼 각각 다른 툴에서 처리하던 작업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흩어진 연구 도구 60여 개를 단일 작업 환경에 통합한 것이 핵심입니다. 같은 날 Claude Cowork는 iPhone·iPad·Android·웹 브라우저로 범위를 넓혀, 데스크톱 앱 없이도 작업을 맡길 수 있게 됐습니다. 기기 전원을 꺼도 클라우드에서 작업이 이어지고, 파일·캘린더·이메일·메시징 앱을 오가며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Anthropic에 따르면 Cowork 작업의 90% 이상이 코딩이 아닌 일상 지식노동이었고, 8월 5일까지 사용량 한도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같은 시기 클로드 페이블5의 주간 사용량 한도 문제는 7월 19일까지 연장 조치가 나왔습니다.
이 확장세와 별개로 경쟁 구도는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 문샷 AI가 7월 16일 공개한 Kimi K3는 프런트엔드 코딩 아레나에서 1,679점을 기록해 클로드 페이블5(1,631점)와 GPT-5.6 Sol(1,618점)을 모두 앞질렀습니다. 총 2.8조 파라미터로 역대 최대 오픈웨이트 모델입니다. 전체 가중치는 7월 27일 공개될 예정이라 누구나 내려받아 쓸 수 있게 됩니다. 제품을 넓히는 동안 벤치마크 1위 자리는 다른 곳으로 넘어간 셈입니다.
2. 자본·시장 — 밸류는 오픈AI 추월, 가격은 인도로 확장
7월 13일 장외거래 플랫폼 Caplight 기준 Anthropic의 밸류가 1.2조 달러로 집계되며 오픈AI(9,080억 달러)를 앞섰습니다. 실제 정식 펀딩인 5월 시리즈H 밸류는 9,650억 달러였으니, 장외가가 이보다 한참 높게 형성된 셈입니다. 이 수치는 자금조달 실적이 아니라 투자자 심리와 수요를 반영하는 지표에 가깝습니다.
같은 날 Anthropic은 인도 이용자에게 클로드 요금제를 루피(INR) 기준으로 순차 노출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로 월 2,000루피, 맥스 월 11,999루피, 팀은 좌석당 월 2,399루피(연간 결제, GST 포함)입니다. 결제 수단은 카드와 앱스토어로 제한됩니다. UPI는 아직 지원하지 않습니다. 밸류로는 미국 시장의 기대치를 흡수하고 가격으로는 인도 같은 신흥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는 두 방향이 같은 주에 겹쳤습니다.

3. 인물·파트너 — 몬조 창업자 영입, 머스크의 태도 전환
7월 13일 Anthropic은 몬조 공동창업자 톰 블롬필드 영입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소식은 본인이 X에 먼저 알렸고, 그는 Y컴비네이터 그룹 파트너직을 휴직하고 컴퓨트팀에 ‘기술 스태프’로 합류했습니다. 맡을 과제는 연산 자원 확보입니다. 공동창업자 톰 브라운과 함께 일하게 됩니다.
비슷한 시기 온라인에서는 일부 이용자가 “머스크가 SpaceX 서버를 끊어 앤트로픽을 무릎 꿇릴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머스크는 여기에 직접 답글을 달아 앤트로픽을 업계 선두로 치켜세우며 “앤트로픽에 대해 완전히 틀렸다”고 밝혔고, 경쟁사라도 심각한 타격을 줄 방식으로 관계를 끊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두 회사는 5월 콜로서스1 데이터센터 컴퓨팅 계약(월 12억 5,000만 달러 규모)으로 이미 얽혀 있는 사이입니다. 컴퓨트를 확보하려는 인재 영입과, 컴퓨트 파트너의 태도 변화가 같은 달 나란히 등장했습니다.
4. 신뢰·추적 — 클로드 코드에 숨어 있던 코드
7월 12일 독립 개발자가 클로드 코드 2.1.91~2.1.196 버전에서 스테가노그래피 방식의 코드를 발견했습니다. 특정 문구를 사용자의 API 엔드포인트와 시간대 정보로 바꿔 Anthropic 서버로 전송하는 방식이었고, 중국계 AI 랩·리셀러·게이트웨이로 알려진 호스트명에서만 작동하도록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Anthropic은 무단 리셀러의 계정 남용과 모델 증류를 막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실험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외부에 알려지기 전인 7월 1일 배포된 2.1.198 버전에서는 이미 해당 코드가 제거된 상태였습니다.
발견 이틀 뒤인 7월 8일 중국 당국은 이를 보안 백도어 취약점이라고 공식 규정했고, Anthropic은 백도어라는 표현에 반박하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이끄는 회사가 사용자 몰래 추적 코드를 심었다는 사실 자체가, 밸류와 영입 소식으로 쌓인 신뢰에 얼룩을 남겼습니다.

실무자 관점에서 정리하면
한 달을 통으로 보면 Anthropic은 넓히는 동시에 흔들렸습니다. 제품(사이언스·코워크)과 자본(밸류·인도 가격)에서는 확장 속도가 뚜렷하고 인물(블롬필드 영입·머스크 발언)에서도 우호적인 신호가 많았습니다. 문제는 그 사이에 Kimi K3의 벤치마크 추월과 클로드 코드 추적 논란이 함께 있었다는 점입니다. 한국 실무자 입장에서 이 흐름이 뜻하는 바는 단순합니다. 클로드를 쓰는 이유가 ‘벤치마크 1위’라면 그 근거는 이번 달에 흔들렸고, 반대로 ‘연구·업무 자동화 도구로서의 완성도’라면 사이언스·코워크 확장이 오히려 힘을 보탰습니다. 추적 코드 논란은 당장 업무 도구 선택을 바꿀 사안은 아니지만, 어느 회사든 내부 실험 코드가 공개 없이 배포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 사례로 남겨둘 만합니다.
🔭 관전 포인트
- Claude Science 정식 출시 시점과 Windows 지원 여부, AI for Science 크레딧 프로그램 선정 결과.
- 클로드 코드 추적 코드 논란에 대한 중국 당국과 Anthropic 양측의 후속 대응, 그리고 Kimi K3 전체 가중치 공개(7월 27일) 이후 벤치마크 재검증 결과.
7월 Anthropic은 제품·자본에서는 앞으로, 신뢰에서는 뒤로 밀린 한 달이었습니다. 다음 달 이 네 흐름이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앤트로픽의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주요 출처: Anthropic 공식 뉴스, Reuters,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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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K.Lee — 파티시에로 일하며 AI·자동화 도구를 실무에 매일 씁니다. 확인한 범위와 확인하지 못한 범위를 글 안에 밝힙니다. 운영자 소개 · 편집 원칙 · 수정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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